회사라는 조직은 구성원 개개인이 중요시하는 원리원칙이나 정의 등의 덕목에 연연하지 않는다. 각 조직이 처한 상황에 맞춰 절대선을 규정하며 그에 따라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역할도 달라진다. 여기에 맞게 행동하면 능력 있고 정의롭고 조직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회사의 정의에 반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따라서 설령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의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준과 원칙이 지금 현재 조직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회사와 내가 지금 이 순간 서로 필요에 의해서 만났으며 각자의 목표에 따라서 거래를 주고 받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 절을 리모델링하겠다고 나서다가 지쳐 떨어지면 아무 소용없다. 그렇다고 절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곳이..